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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전에 치매가 발병한 경우 초로기 치매(Presenile Dementia)라고 한다. 노인이 되기 전에 시작되는 치매라는 뜻으로 초로기, 초로성, 초로치매라 부르기도 한다. 드물게 30대, 40대, 50대에서도 발병하며, 전체 치매 대상자 중 약 4%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므로 우울증이나 피로, 갱년기 증상으로 판단하고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증상 진행 속도가 빨라 경력단절, 경제적 어려움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관리가 중요하다. 초로기 치매는 대상자를 돌봐야 하는 보호자도 젊은 나이에 일상적인 사회활동을 포기하고 돌봄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또는 연세가 많은 부모님이 보호자가 되는 경우도 있어 돌봄 부담이 크다. 노인성 질환 사회적 제도는 대부분 만 65세 이상 노인 나이를 기준으로 하지만, 초로기 치매도 노인성 질환의 하나이므로 일반적인 치매 관리서비스와 동일한 보건복지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목차
- 초로기 치매 원인 :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기타 치매
- 초로기 치매 증상
- 초로기 치매 진단
- 초로기 치매 치료
- 초로기 치매 사회적 지원
초로기 치매 원인
알츠하이머병
초로기 치매에서 알츠하이머병은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치매이다.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은 프리세닐린-1, 프리세닐린-2,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 유전자에 의해 발병한다. 이 유전자는 베타 아밀로이드 생산과 관련되어 있다.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은 다른 치매 원인보다 진행 경과가 공격적이고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진다. 또한 두통, 경련, 보행 문제 등을 보이기도 한다.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알츠하이머병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전체 알츠하이머병의 1% 미만에서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뇌병변, 심장질환, 흡연, 음주, 비만 등이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편두통, 우울, 언어능력 저하, 시공간 능력 저하 등을 보인다. 혈관성 치매 종류는 다발성 경색, 소혈관질환 등이 있다. 다발성 경색 치매는 치매 발병시기가 명확하기 나타난다. 뇌경색이 연달아 나타나면 계단식 변화양상을 보일 수 있다. 작은 혈관 병변으로 치매가 발병한 경우 발병 시점이 명확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된다. 카다실이라는 유전성 혈관치매는 드물지만 30세에서 50세 사이의 대상자에게 나타난다. 카다실은 NOTCH3이라는 유전자 결함과 관련되어 있다. 주된 증상은 편두통, 발작, 기분저하 등이다.
전두측두엽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는 평균 발병 연령이 45세에서 65세로 젊은 나이에 발병한다. 병의 경과가 빠르게 진행된다. 진단 후 생존기간이 평균 3~4년으로 다른 치매에 비해 짧다. 행동조절이 어렵거나 언어장애가 주된 증상이다. 뇌영상에서 전두엽과 측두엽의 국소 위축 소견을 보인다.
기타 치매
이 밖에도 알코올성 치매, 루이소체치매, 파킨슨병, 염증질환, 대사성질환, 종양, 전신질환 등으로 치매가 진행될 수 있다.
초로기 치매 증상
실행증, 행동을 잊어버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요리를 할 때 도구사용법을 어려워하거나, 옷을 어떻게 입어야하는지 잊어버리기도 한다. 사회생활 시 평소 잘해오던 일에서 실수가 나타나고 기억력 저하를 보일 수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기에 겉으로 봤을때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잦은 실수를 치매라기보다는 스트레스, 갱년기, 우울 등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지기능 변화가 심하지 않더라도 예전 같지 않은 문제, 직장이나 사회생활 내에서 실수, 정서 변화, 성격 변화, 언어능력 저하, 계산능력 저하 등을 보일 경우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치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초로기 치매 진단
일반 치매와 동일하게 면담을 통한 병력 청취, 인지기능 평가 검사, 혈액검사, 뇌영상검사 등을 실시한다. 치료가 가능한 질환 감별을 위해 필요시 신체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기에 종합적인 검사 및 평가를 확인한 후 전문의의 임상적 판단이 진행된다.
초로기 치매 치료
치료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제를 사용한다. 정신행동 증상이 있을 경우 항정신병약,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인지재활 및 중증화 억제를 위해 작업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의 비약물치료를 제공한다. 보호자 교육 및 부양부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초로기 치매 사회적 지원
초로기 치매도 일반 치매와 마찬가지로 치매검사,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을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신청할 수 있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므로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서비스를 신청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