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리셉트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리셉트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전체 치매 중 약 50~70%를 차지한다. 치매 유병률은 노인인구의 약 10%(6~13%)로 보고되고 있다. 퇴행성 질환이기에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1906년 독일의 정신과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51세 여자 환자의 증례를 최초로 보고하여, 그 이름을 따라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당시 환자의 증상은 기억력 장애, 지남력 저하, 환청, 실어증, 무감동 등이었다. 사망 후 뇌조직 병리소견과 임상증상을 확인하여 발표하였다. 과거에는 치매를 나이에 따른 증상이라고 여겼다. 수십년간의 연구와 진단기술 변화로 현재는 단순 노화가 아닌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목차

  • 알츠하이머병 원인
  • 알츠하이머병 증상
  • 알츠하이머병 임상경과 : 경증 중등도 중증
  • 알츠하이머병 진단
  • 알츠하이머병 위험요인
  • 알츠하이머병 치료 : 약물치료, 비약물치료

 

원인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기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베타아밀로이드 가설’이다. 아밀로이드전구단백질로 인해 뇌 신경세포가 사멸되고 시냅스 소실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가설로 다양한 임상 연구를 했으나 병리의 심한 정도와 치매 진행 정도는 연관성이 높지 않았다. 따라서 병의 원인을 베타아밀로이드 문제 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타우단백질은 뇌 신경세포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이 응집되고 침착하면서 신경독성을 일으켜 치매로 진행된다는 가설이 알려지고 있다. 아포지질단백질E (APOE 4)는 뇌에서 생성 분비되는 것으로 이 유전자형, 면역염증반응 등이 발병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증상

 

알츠하이머병 증상은 서서히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최초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진단까지 2~3년, 요양시설 입소를 고려하는 시기 3~5년, 시설입소 이후 3~4년, 총 유병기간은 약 8~12년이다. 초기에는 건망증과 구별이 쉽지 않아 증상 발생 시작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다. 초기에는 기억장애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최근 일에 대한 기억을 어려워한다. 젊은 시절 과거의 기억은 잘 하는 편이다. 집중력이 저하되고 계산이 서툴러진다. 우울, 짜증 등과 같은 기분 변화가 나타난다. 예전에 잘 해오던 도구 사용 등이 어려워진다. 일상생활, 사회활동 등을 기피하게 된다. 시간 날짜 등을 헷갈려한다. 시간이 갈수록 장소에 대한 지남력이 저하되어 자신의 집을 아니라고 부정한다. 대화 시 단어 이름을 대지 못하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판단력 문제해결 능력이 점자 저하된다. 말기로 진행될수록 대부분의 기억을 망각한다. 사람에 대한 지남력이 저하되어 가족을 알아보지 못한다. 표현이 상실되고 언어장애가 심화된다. 대소변실금, 보행장애 등 신체증상을 보이고 와상 상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흔히 나타나는 정신행동증상으로는 무감동, 무관심이 있다. 정서적 표현이 감소하고 사회활동, 대인관계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 누군가 내 물건을 훔쳐갔다는 등의 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없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환시, 환청 등을 보이기도 한다. 우울, 불면, 식욕저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밤에 초조, 혼란, 불안 등을 보이는 일몰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상경과

 

알츠하이머병은 진행경과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의 단계로 구분한다.

 

1. 경증 알츠하이머병

 

경증은 초기 상태를 말한다. 임상치매척도 CDR 0.5~1점, 치매단계평가척도 GDS 3, 4, 5점, 간이정신상태검사 MMSE 20~26점이 해당된다. 초기에는 건망증과 구별하기 어려워 본인이나 가족은 인지기능 문제에 대해 관심 갖지 않는다. 주로 최근일에 대한 기억력 저하를 호소한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대화시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한다. 그러나 과거의 기억은 잘 유지된다. 언어 이해력도 양호하다. 날짜를 헷갈려할 수 있다. 방향감각이 저하되어 운전이나 외부를 찾아가는데 어려워할 수 있다. 대상자는 자신의 증상을 노화, 스트레스, 건강문제 현상으로 인식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2.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중등도는 임상치매척도 CDR 2점, 치매단계평가척도 GDS 5, 6점, 간이정신상태검사 MMSE 10-19점에 해당한다. 기억력 장애, 판단력 저하 등을 호소한다. 언어능력이 저하되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긴다. 약을 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을 놓치거나 약먹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중복 복용한다. 요리준비, 장보기와 같은 계획적인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 가전제품을 잘 다루지 못한다. 위생관리 능력이 저하된다. 안절부절 못하거나 초조해 한다.

 

3. 중증 알츠하이머병

 

중증은 임상치매척도 CDR 3, 4, 5점, 치매단계평가 GDS 7점에 해당한다. 중증의 단계에서는 추론 능력이 저하된다. 기억력 장애가 현저히 나타난다.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도구적 일상생활, 기본적 일상생활 능력이 저하된다. 대소변 실금, 보행장애, 쇠약해짐으로 와상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폐렴, 요로감염 등 위험이 증가하고 면역력이 저하된다.

 

진단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면담을 통한 병력청취, 신경심리검사, 진단의학검사, 뇌영상검사, 뇌척수액검사 등을 실시한다. 정신상태검사에서는 기억력 장애와 지남력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검사 점수는 1년마다 약 3.3점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신경심리검사에서는 기억력장애, 시공간능력 장애, 이름대기 장애가 두드러진다. 뇌영상검사에서는 해마, 대뇌피질 위축, 뇌실확장을 보인다. 뇌파에서는 세타파 증가, 후두엽 극주파 감소, 델타파 변화를 보인다.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기준은 DSM-5, NINCDS-ADRDA, NIA-AA 등을 사용한다.

 

위험요인

 

치매 역학 연구에서 확인된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고령.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매 유병률도 증가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위험이 더 높았다. 낮은 교육. 교육은 뇌 신경세포를 자극하여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학력에 비해 문맹이 치매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되었다. 알츠하이머병 직계가족은 일반인에 비해 치매 유병률이 높다. 흡연과 음주는 치매 위험성을 높인다.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이 채식을 주로 먹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다. 독거, 미혼, 고립 노인은 치매 위험이 높다. 고혈합,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혈관성 위험인자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 외상성 뇌 손상, 독성물질 노출, 우울 등은 치매 위험을 높인다.

 

치료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완치시키는 치료제는 없다. 주로 치매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증상을 지연시키는 형태의 치료제이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Acetylcholine Esterase Inhibitor), NMDA 수용체 길항제(N-methyl-D-aspartate) 계통이다. 그 밖에도 항아밀로이드치료제, 항산화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정신병약, 항우울제, 수면제 등 대상자 증상에 따라 처방한다.

 

1.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는 기억력과 관련된 뇌의 신경물질인 콜린농도를 높인다. 대표적인 약물은 도네페질(아리셉트), 리바스티그민(엑셀론), 갈란타민(레미닐) 등이 있다.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경우 치매 진행을 2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초기에 복용할수록 효과적이다.

 

2. NMDA 수용체 길항제

 

NMDA 수용체 길항제는 뇌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를 억제하여 뇌세포 손상과 세포독성을 줄인다. 대표적인 약물은 메만틴(에빅사)가 있다. 중등도 치매에도 효과가 있어 간이정신상태검사 MMSE 20점 이하 대상자에게 처방한다. 도네페질과 메만틴을 동시에 투여하면 효과가 더 크고 부작용이 많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

 

3.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은 최초 치매 치료제이다. 아밀로이드단백을 제거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1달에 1번 투여한다. 대표적인 약물은 애드유헬름이다. 미국 FDA의 조건부 승인으로 시판이 허가되었다. 연간 3천만원에 달하는 치료제 비용과 별도의 검사비가 발생한다. 

 

비약물치료

 

개인의 인지기능 상태, 생활 습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뇌 신경가소성을 향상시키는 비약물 치료는 신경기능이 향상되거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과거를 회상함으로써 성공적인 기억, 즐거움, 인지적 자극을 제공하는 회상요법이 있다.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지남력 유지를 위해 현실감각훈련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억 회상, 보완을 위해 기억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등을 통해 정서적 이완, 신체기능 증진을 제공하기도 한다. 치매 대상자 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치료적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