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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과정 구조

@은채 2023. 4.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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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과정 구조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들을 접한다. 시장 가는 길, 길 모퉁이에 피어있는 꽃들과 나무, 오고 가는 차량, 지하철 버스에서 만나는 사람들, 가족들과 대화, 친구와의 약속, TV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이렇게 하루에도 수만 가지 정보에 둘러싸여 지내고 있다. 이런 자극과 정보들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 머릿속에 담아두게 된다.  흔히 기억력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저장하고 인출해 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저녁 식사는 무엇을 먹었는지, 엊그제 축구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몇 점으로 우승했는지 이런 기억들 말이다. 그러나 기억은 단순히 과거의 학습을 떠올리는 복사과정만이 아니다. 우리가 부호화하고 저장해서 인출해 내는 과정이다.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면서 때로는 사라지거나, 망각하기도 하고, 끄집어내지 못하기도 한다. 조금 전 사람들과 대화를 했을 때 핵심 단어나 요점은 기억해 낼 수 있겠지만, 전체 문장 단어를 기억해 내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기억하는 상황이나 환경과 같은 외적 맥락,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 등과 같은 내적 맥락에 따라 부호화되고 저장되기 때문이다. 기억의 과정, 구조를 이해하면 기억력이 좋아지고 향상될 수 있다. 기억감퇴, 치매 증상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치매 대상자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목차

 

  • 기억의 과정 : 입력과 부호화, 저장, 인출
  • 기억의 구조 : 감각기억, 단기기억(작업기억), 장기기억

 

기억의 과정

 

입력과 부호화

 

감각기관을 통해 자극정보가 입력된다.  감각기관에 수용된 자극이 뇌로 전달되어 뇌 언어로 변환된다. 이렇게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는 단계 과정을 부호화라고 한다. 

 

저장

 

부호화된 기억 정보를 보유하고 유지하는 과정을 말한다. 저장된 정보는 보존될수도 있고 망각될 수도 있다. 

 

인출

 

필요한 정보를 끄집어내 의식하거나 반응하는 과정이다. 인출에는 회상, 재인이 포함된다. 회상은 지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억 표상을 불러오는 작업이다. 재인은 지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억 표상과 지각된 표상을 연합하는 작업이다. 정보가 너무 많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경우 인출이 어려울 수 있다. 우울, 불면, 스트레스 등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서도 인출을 방해받을 수 있다. 

 

기억의 구조와 과정
기억의 구조와 과정

 

기억의 구조

 

감각기억

 

자극 정보가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오는데 짧은 시간에 기억되다가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을 더 유지하려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주의를 기울여 정보를 더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단기기억 (작업기억)

 

단기기억은 작업기억, 일차기억, 즉시기억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어떤 자극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의식에 포착될 때, 그 자극 내용이 의식 속에 머무르게 된다. 예를 들면 전화번호를 받아 적고 전화를 하거나, 약속을 정하고 일정을 기억하는 일은 단기기억에서 이루어진다. 이처럼 의식적으로 주의를 요하는 중앙통제적 기억이다. 이 단계에서 정보가 머무르는 시간은 몇 초 이내이다. 단기 파지에 관한 고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단기기억 용량은 7±2 항목이라고 보고되었다. 여기서 항목은 숫자나 단어를 말한다. 101001000100001000100을 숫자로 길게 기억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유의미한 단위로 묶는다면 단기기억 저장단위인 청크를 쉽게 단기기억에 파지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0, 100, 1000, 10000, 1000, 100과 같은 단위로 묶는 것이다. 이렇게 입력정보를 조직화하고 재부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단기기억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 이러한 재부호화가 어렵다면 단기기억이 어려워질 수 있다. 재부호화는 우리의 장기기억에 저장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그러므로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단기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기억

 

보통 기억력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억은 장기기억에 속한다. 장기기억은 우리의 다양한 경험이 뇌에 저장되어 있다. 기억해 내려고 노력하지 않는 한 의식하지 못하고 지내는 기억을 말한다. 장기기억 용량은 단기기억에 비해 무제한에 가깝다. 장기기억은 이론가마다 하나의 체계가 아니라 여러 기억체계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기도 한다. 기억체계의 구성은 의미기억, 일화기억, 서술기억, 절차기억이 있다. 

 

1. 의미기억

맥락과 상관없이 사실을 바탕으로 한 기억이다. 의미정보가 표상된 기억을 말한다. 예를 들면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이다.', '수박은 과일이다'와 같이 대상간의 관계, 단어 의미의 관계에 대한 지식과 관련되어 있다. 

 

2. 일화기억

개인의 특정한 사건, 경험에 관한 기억이다. 자전적 사건이 일어난 시간, 장소, 감정, 정보에 대한 개인적인 연상을 포함한다. 예를 들면 '주말에 가족들과 여행 간 곳에서 경험', '종교활동에서 들었던 말씀 내용' 등이 될 수 있다. 

 

3. 서술기억

기억 정보 내용이 서술적이고 의식적이며 자발적으로 특정 정보를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의미기억과 일화기억 지식이 포함된다. 예를 들면 '자동차'는 타고 이동하는 수단, 3.1절은 1919년 일본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을 발표한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4. 절차기억

암묵적기억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다른 기억과는 달리 의식적으로 꺼내지 않으며, 자동적으로 인출된다. 예를 들면, '숟가락 사용하는 방법', '어릴 때 배운 자전거를 타는 방법', '노래를 부르는 방법'과 같이 몸으로 익힌 움직임의 기억을 말한다. 경도인지장애,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대상자는 새로 경험한 서술기억은 빨리 잊어버리지만, 오랫동안 몸에 익힌 절차기억은 정상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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